
최태원 SK(556,000원 ▲ 2,000 0.36%)그룹 회장이 전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라는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했다.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되면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해외 기업인들이 이혼 당시 재산을 어떻게 나눴는지도 주목받고 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은 최 회장에게 귀속시키고, 노 관장 몫은 현금 9440억원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룹 경영권과 직결된 SK㈜ 지분은 최 회장에게 남긴 것이다. 선고 이후 최 회장 측은 재산분할금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노 관장 측에 제안했지만, 노 관장 측은 전액 현금 지급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제프 베이조스·빌 게이츠는 주식으로 나눠... '합의'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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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기업인의 이혼에서는 현금 대신 주식을 나눈 사례가 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25년간 결혼 생활을 한 매켄지 스콧과 2019년 이혼하면서 자신이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25%를 스콧에게 넘겼다. 아마존 전체 지분의 약 4%로 당시 가치로 약 40조원이었다.
다만 스콧이 넘겨받은 주식의 의결권은 베이조스가 행사하기로 했다. 베이조스가 워싱턴포스트와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 지분을 모두 갖는 데도 두 사람이 합의했다. 막대한 재산을 나누면서도 베이조스의 아마존 경영권에는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도 2021년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면서 여러 상장사 주식을 넘겼다. 이혼 발표 직후 약 32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이전했고, 이혼 확정 뒤에도 약 24억달러 규모를 추가로 넘겼다. 멀린다는 캐나다국립철도와 오토네이션, 멕시코 코카콜라 펨사 등의 주식을 받았다.
다만 베이조스와 게이츠 사례는 당사자들이 재산분할 방식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최 회장 사건과 차이가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놓고 합의하지 못해 분할 방법까지 법원이 판단했다.
원의림 법무법인 의림 대표변호사는 "국내에서도 당사자 합의에 따라 한쪽이 주식을 받고 의결권은 상대방에게 위임한 사례가 있다"며 "다만 게이츠처럼 여러 회사의 주식으로 재산을 나누는 방식은 두 사람의 합의 없이는 쉽지 않다"고 했다.
베이조스는 ‘의결권 없는 주식’ 줬다… 대법원 가는 최태원 9440억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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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베이조스는 '의결권 없는 주식' 줬다… 대법원 가는 최태원 9440억 '현금 지급'", 조선비즈, 2026. 08. 19.

